기타

수성의 마녀 썰 모음 7

책과 집 2023. 11. 14. 00:44

1.
피스에서 마녀로 몰리며 핍박받던 세라가 사람들이 마녀를 원한다면 기꺼이 마녀가 되어주겠다 하는 장면 인상 깊었는데 슬레타도 그런 장면 한 번쯤은 나왔으면 좋았겠다 싶음 어차피 이젠 완결 났으니 그럴 일도 없겠지만... 생각해보니 마지막에 칼리반을 타면서 진짜 마녀가 되기는 했구나

2.
섹못방 보다는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줘패지 않으면 못 나가는 방에 가두고 싶음 어쭙잖게 패는 거 말고 거의 실신 직전으로 뚜까패야지만 나갈 수 있는 방에 갇힌 미오슬레... 슬레타는 미오리네 때릴 바에야 스스로 자해하는 걸 택할 거 같다 음 미오리네라면 슬레타 줘팰 수 있을지도... 최대한 덜 아픈 곳 위주로 때릴 거 같음 본인도 썩 달가운 기분은 아니지만 방에서 나가는 게 최우선 목표니 줘팰 거 같다는 점이 좋음 몸 웅크리고 목이랑 머리 방어하는 슬레타 흐으응~ 꼴림

3.
어디서 이상한 거 주워듣고 와서는 일 끝나고 돌아온 미오리네한테 수수수고하셨어요 뭐부터 하실래요 식사? 목욕? 아 아아아아니면... 저? 이러는 슬레타 보고 싶다

? 표정 짓는 딱딱리네도 좋고 딱히 별다른 반응 안 보이고 무심한 얼굴로 슬레타 손 잡고 방으로 가는 미오리네도 좋음
얘한테 누가 이딴 걸 가르친 건지 범인 색출해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하는 미오리네

4.
에리랑 슬레타 사실상 자매도 아니고 클론이라 얼굴 똑같은데 슬레타는 순둥한 인상이고 에리크트는 스산하고 차가운 느낌 종종 드는 거 신기함 성격 차이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건가

5.
슬레타 칼리반 타고 나타났을 때 에어리얼 위기감 느꼈었으면 좋겠다
정작 먼저 내친 건 본인이면서 막상 슬레타가 다른 기체 타고 오니까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을 느끼는 에리크트

6.
칼리슬레... 칼리반 슬레타한테 정말 충실하고 말 잘 듣는 하얀개 느낌이라 좋음 오직 하나의 마녀만을 위한 기체

7.
에어리얼도 오랫동안 안 타면 녹슬까... 칼리반 20년 넘게 창고에 박혀있었으면서 멀쩡하게 가동된 거 보면 괜찮을 거 같긴 한데

8.
수성에서의 슬레타의 삶에 대해 알고 싶다... 슬레타의 생각과 감정과 신념에 대해 고찰한 글이 읽고 싶다...

9.
유명한 그 짤로 미오슬레4호 보고 싶음

슬레타 : 미오리네 씨, 오늘따라 기분이 안 좋아보이시네요.
미오리네 : 별 거 아니야. 다른 주제나 좀 꺼내봐.
슬레타 : 아, 저 오늘 엘란 씨랑 같이 밥 먹었어요!
미오리네 : 주제 돌리라고

10.
수사관au 미오슬레가 보고 싶은 밤이다
형사 미오리네와 에리랑 같이 현장진압 특수부대 소속인 슬레타 잘 어울림... 범인이 숨어있다는 건물 침입할 때나 갱단 소탕할 때 제일 먼저 선두에서 뛰어드는 에리슬레

슬레타 몸에 장착된 바디캠을 통해서 상황 파악하면서 명령 내리는 팀보스 미오리네
언제 한 번은 건물 내부 수색하다가 예상치 못한 습격에 당해서 바디캠도 깨지고 인이어도 박살나서 그대로 화면 암전되고 연락도 안 되어서 미오리네 피 식은 적 있으면 좋겠음 아무리 이름 불러도 대답도 없고...

11.
슈바르제테가 확실히 무서운 인상이긴 하구나
아직 작중에서 등장 안 하고 이미지만 떴을 때는 영락없는 마녀의 기체인 줄 알았음 슬레타가 탔어도 재밌었을 텐데

12.
델링은 술담배 절대 안 할 거 같은데 미오리네는 CEO 되고 나서 술담배커피 셋 다 할 거 같음 매번 독한 담배만 피우는 골초일 듯

13.
미오리네 진심 형사 너무 잘 어울림
실제로는 군수기업재벌가 자제인데도 걍 형사하려고 태어난 거 같음

14.
의외로 슬레타가 성욕 없고 미오리네가 많아도 재밌을 거 같음
미오리네 진지하게 내가 이상한 건가 머리 싸매고 고민할 듯 옆에서 거거거걱정마세요 미오리네 씨 혈기왕성한 건 좋은 거래요!! 하는 슬레타랑 본인 얼굴 손으로 가리고 그냥 입 다물고 조용히 있어 하고 작게 꾸짖는 미오리네

15.
수마녀... 프로스페라의 복수는 실패로 끝나고 자유롭게 뛰노는 세상은 커녕 에리크트는 키링에 갇히고 델링은 살아있고 원수의 자식도 회사의 CEO가 되어 멀쩡히 살아가고 슬레타랑 프로스페라 둘 다 반불구 되어서 파일럿 은퇴하고 지구에 사실상 귀양 와서 사는 거 보면 역시 메리해피엔딩인 듯

16.
머릿속에 온갖 것들이 다 뒤섞여있어서 멍하니 있으면 자꾸 이상한 것만 생각남 미드나잇 수성의 마녀 뮤지션 같은 거

비지터 슬레타
흐으응

지인이 슬레타가 우먼 미오리네가 맨 프로스페라가 비지터인게 더 잘 어울리지 않냐는데 생각해보니 진짜 그래서 웃김

17.
아 근데 비지터 슬레타 진짜 일 못 할 거 같음 오히려 우먼한테 얻어맞고 돌아갈 듯
차라리 에리가 더 잘 어울림

18.
비지터 에리크트... 우먼 슬레타... 맨 미오리네가 머릿속에서 잊혀지질 않음 러브다이브하는 맨 미오리네 < 아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
미드나잇au 미오슬레가 자꾸 생각남 비지터 프로스페라 목 조르면서 이건 우리 엄마가 아니야! 엄마의 탈을 뒤집어쓴 악마일 뿐이야! 라고 외치며 살인하는 우먼 슬레타
옆에서 미쳤나 하는 눈빛으로 경악하며 쳐다보는 미오리네... 흠... 뭐지? 생각보다 달콤하군

20.
미오리네 진심 가부장제의 화신 같아서 웃김 항상 딱딱하게 대하고 모진 말 하고 험한 꼴 겪는 거 보기 싫다고 내쳐버리는데 그게 전부 상대를 사랑해서 그런 거임 근데 설명은 일언반구도 안 함 걍 이미 유사 델링임 엔딩 보고 솔직히 좋은데 너무 웃겼음 정장 반듯하게 갖춰입고 회사의 CEO가 되어 열심히 이리뛰고 저리뛰며 일하는 미오리네랑 실력이 뛰어난 베테랑 파일럿이었지만 은퇴하여 한적한 시골에서 살면서 집에서 내조하는 슬레타 < 아ㅋㅋ 심지어 슬레타 은퇴 원인에 미오리네 책임도 있어서 더 웃김

21.
프로스페라 보면 대놓고 건담 파일럿으로 활동한 것도 아니고 테스트 파일럿으로 일했던 거 뿐인데도 데이터스톰 후유증 완치는 불가능 했던 거 보면 슬레타도 비슷한 엔딩이겠지... 그 때쯤이면 의료 기술이 발달해서 다르려나

22.
예측할 수 없고 알려지지 않은
거친 세상 한 가운데
이 초라하고도 보잘 것 없는 여기
거대한 우주 이 곳에 있어

이 가사만 들으면 슬레타 생각남 수성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지냈을까

23.
미오리네가 슬레타를 줘팬다... 잘 상상이 안 됨
에리크트가 슬레타를 줘팬다... 너무 잘 어울리고 상상됨 미친근친충시스콤같아서흥분됨 더 이상 우리들 일에 간섭하지 말고 자유롭게 살라 했더니 칼리반 타고 온 거 보고 야마돌아서 비트로 공격하고 시야 가린 뒤에 두 발로 날라차기 한 거 보면 에리크트는 슬레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충분히 줘팰 수 있음 봐주면서 패지도 않음 걍 극력으로 때릴 듯

24.
에리크트 사실 슬레타가 추추의 데미 트레이너 같은 일반 모빌슈트 타고 왔으면 걍 팔다리 사지분쇄만 시키고 말았을 거 같은데 칼리반 같은 건담 타고 와서 더 야마돌았을 거 같음 슬레타가 슈바르제테 탔으면 어땠을지 궁금하다 칼리반도 충분히 멋지긴 한데 솔직히 슈바르제테 디자인이 너무 잘 뽑힘... 뜻도 검은색, 더러움, 대용품, 여성명사라 당연히 슬레타가 탈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에어리얼의 자아를 가진 비트들에 맞서 직접 잘게 나누어진 여러개의 비트를 조종하는 슬레타 궁금한데 이거 나중에 절대 안 풀어주겠지? 눈물난다 에어리얼이랑 비트에는 각각 에리가 들어있지만 슈바르제테의 비트는 그런게 없으니 슬레타가 다 직접 조종해야 하잖음 비트운용 어떻게 할지 보고 싶다

25.
도킹 시뮬레이션 해보는데 유사 슬레타 체험 같음
https://t.co/FBdYvSFKpH

26.
엔딩 이후로 술 취한 미오리네가 귀가해서 슬레타한테 엄청 달라붙고 술주정 부리고 스킨쉽하는 거 보고 싶음 델링은 술주정도 없고 애초에 술도 안 마실 거 같은데 미오리네는 독한 술 위주로 마실 거 같아서 좋음 애주가라기보다는 주로 일 때문에 마실 거 같은 느낌... 슬레타 미오리네가 술 취해서 들어오거나 담배냄새 풍기는 날이면 각방 쓸 듯

27.
우주는 춥다는데 에어리얼에도 온열 기능 있겠지... 의자 시트 따뜻하게 뎁혀주는 에리크트 생각중 생각해보니 이미 파일럿 수트 자체에 보온 기능이 있겠구나

28.
하 수마녀 1기 극초반 때 분위기가 너무 그리움... 2022.10~2022.11 쯤에 미오슬레구엘 재밌는 2차 창작 정말 많이 나왔었는데...

29.
근데 미오리네 델링처럼 키 컸다면 정말 위압감 장난 아니었을 듯... 솔직히 성격 사나운 거 키 컸으면 좀 덜하지 않았을까 잠깐 생각해봤는데 (소형견이 대형견보다 사나운 것처럼) 델링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은 듯 걍 렘블랑 유전임

30.
수성에서 노친네들만 보고 자란 슬 왜 이리 불쌍하지... 거의 배척되다시피 자랐으면서 사회성 이만큼이나 쌓은 것도 용하다 노인네 말투 쓰는 애늙은이 안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행스러움 철은 좀 일찍 들었지만

31.
전투기 파일럿들 급격한 중력변화 견뎌내느라 몸에 혈관 터진 흉터 많다는데 슬레타도 있으려나 처음 에어리얼 몰기 시작했을 때 중력에 적응하느라 눈에 붉게 실핏줄 서고 팔 터져서 피멍 들고 난리났을 듯... 나중에 어차피 자연치유 되었겠지만

32.
갑자기 급가속해서 순간 중력 못 견디고 암전되어버린 슬레타 보고 싶음 아스티카시아 학원에서 파일럿 조종 수업 할 때 실제로 기절한 학생들 많지 않았을까... 성인도 견디기 힘들다는데 청소년은 오죽하겠음 근데 조종하다가 의식 잃으면 바로 큰 사고로 이어지니까 보통 뒤에 보조 파일럿 역할로 선생이나 선배 한 명씩은 꼭 같이 타있었을 듯
슬레타도 수성에서 모빌슈트 갓 몬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기절하는 일 비일비재 했는데 그때마다 에리크트가 최대한 추락 안 하게 도와줬을 거 같음

33.
커플링도 좋은데 슬레타 개인의 이야기가 더 보고 싶음 슬레타의 모빌슈트 조종 능력이 재능인지 아니면 치열한 노력의 결과인지 만약 후자라면 수성에서 스승도 없이 어떻게 조종기술을 배웠는지 혼자 터득했는지 에어리얼이 가르쳐줬는지 궁금한 게 많은데 뭐 하나 나온 게 없네...

34.
에어리얼 안에 들어간 에리크트는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가장 추구하던 진화 형태 아닌가 먹지도 마시지도 잠을 잘 필요도 없고 굳이 번거롭게 수트를 착용하고 기체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우주 공간을 떠돌아 다닐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육체 같음 비록 자연발생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긴 해도

18m 짜리 거대 기체로 만들지 말고 1m 70cm 정도로 축소해서 만들 수는 없나

35.
마른 여자보다 살집 있고 몸 두껍고 근육 탄탄한 여자가 좋음
슬레타 선명하게 복근 드러나는 슬림탄탄형보다 어느 정도 살집 있는 몸일 거라고 생각 중 엔딩 이후로는 파일럿일 완전히 은퇴한데다 재활운동 때문에 근육도 다 빠져서 더욱 말랑할 거 같음... 그래도 과거에 일하던 게 있어서 미오리네보다는 여전히 체력 좋을 듯 아니면 비등해도 좋음 원래는 슬레타가 뛰면 절대 못 잡았는데 이제는 조금만 걸어도 숨차는 슬 보고 기분 묘해지는 미오리네

36.
슬레타 클론이라 사실 우주에서도 수트없이 살아갈 수 있는데 본인을 프로스페라 뱃속에서 태어난 보통 사람이라고 믿고 있어서 우주에서 호흡 가능한 것도 모르는 거면 어쩌지 클론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다음에도 그냥 자기는 에리의 유전자만 복제했을 뿐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갈 듯
사실은 볼트론 시로처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존재라 우주에서 별 다른 장비 없이 호흡도 가능하고 생명활동도 가능하다는 설정이어도 재밌을 텐데

37.
https://x.com/nokoberuri/status/1717028217154838582?s=46

근데 에리크트 진짜 저 당시 대체 누구랑 이야기한 거임?? 이미 죽은 박사나 나딤이랑 대화가 가능한 상태였다면 진작에 프로스페라도 알고 있었을 테니 그 둘은 아닐 거고 설마 르브리스 AI랑 대화했나

38.
시~발 슬레타 개인의 이야기를 더 주세요 이젠 본편 떡밥 아니어도 상관없으니 커플링 떡밥보다 걍 슬레타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음 아 선술집 종업원 슬레타 진심 너무 귀여움 아!!!!!!! 아!!!!!!!!!!!!!!!!! 뭐라도 좋으니까 더 내놓으세요 커플링은 2차에서 알아서 해먹으니까 되도않는 연애질 보여주지 말고 걍 각 캐릭터의 서사나 내놓으셈 제발!!!!! 슬레타의 이야기 급하다 진심 아직도 2기에서 분량 소멸한 거 생각하면 피눈물 나옴 이 이게 주인공이가

사실 엔딩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어찌되었건 미오슬레니) 그보다는 역시 둘이 안 이어지고 두리뭉실하게 끝나더라도 각 캐릭터의 서사가 제대로 확실하게 나오는 게 훠어어얼씬 좋음 슬레타 주인공이라면서 분량 개좆같이 말아먹은 거 아직도 생각하면 고혈압 치료됨

39.
하 근데 자꾸 오리지널 드라마CD 내놓는 거 보면 뭔가 외전 내줄 각인데 아직도 입을 안 터네
한참 수마녀 제작하면서도 제작진들끼리 분열 일어나고 갈등 있었다는 거 보면 분명히 쓰려다가 안 쓴 스토리가 있을 텐데 그거라도 내놔 미~친놈들아 제발요 난 수마녀 당연히 배드엔딩 날 줄 알았음 1기 끝→2기 배드엔딩→극장판으로 이어짐 당연히 이 순일 줄 알았는데 걍 3년 후. 되더니 다 끝남 뭐고

40.
젊은놈 하나 없고 개꼰대보수노친네만 가득한 수성에서 몸튼튼얼굴귀여움순둥이허둥지둥아방여자아이인 슬레타가 있으면 당연히.......... 아 진심 개궁금하다
솔직히 슬레타한테 치근덕거리는 노인네 많았을 거 같은디(ㅋㅋ)

41.
https://x.com/banrangaxe/status/1717548725072224356?s=46

슬레타 저거 옷이 아래로 처진걸까 가슴일까 너무 궁금한데 추잡한 발언인가요
근데 진짜 궁금함

42.
슬레타는 또래에 비해 키도 크고 근육도 탄탄한 편인데 여자. 라는 점이 좋음
여자임을 확연하게 알아볼 수 있는 그 요소들이 자꾸만 나를 흥분되게 함 작중 모습이나 일러스트 보면 사실 슬레타도 그다지 떡대는 아닌데 (ㄹㅇ떡대는 카산드라 정도 되어야함) 묘하게 몸이 두툼...하다는 점이 자꾸 나를 자극함 슬랜더라기보다는 그보다 좀 더 살과 근육이 있음

43.
https://x.com/banrangaxe/status/1717551290987987157?s=46

아니 슬레타 이거 수정 전은 초연한데 블루레이판은 왜 이리 귀여움 수정 전은 미오리네한테 꺼지라는 말 듣고 충격 받아서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한데 블루레이판은 회복 탄력성 좋아서 이미 멘탈 다잡은 거 같음 아 아 이 귀염둥이

44.
에리크트랑 슬레타 자매로 살아가는 세계관 한 번만 내주세요 한 번만요 건담에어리얼x 키링x 비트x 말고 사람 모습으로 내주세요 선술집 컨셉 드라마CD 내줬으면서 에리크트는 빼먹는 건 무슨 고약한 심보임 간만에 평화로운 거 내줬으면 에리크트도 끼워줘라

45.

슬레타 유혹하려고 꼬박꼬박 선술집 가는 회사원 미오리네............ 이거다

46.
미오리네 진심 가부장. 마초. 엄격근엄진지딱딱리네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림
군인 애비를 둔 군수재벌자식놈이라 그런가 2기 엔딩이 특히 아주 지대한 공헌을 한 듯
미오리네 CEO 되어서 정장 다 갖춰입고 바깥일하며 가장노릇하는데 슬레타는 안사람 된 거 보고 어어미쳤나ㅋㅋ어어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네요

47.
선술집 아르바이트 슬레타 다시 생각해도 너무 자극적이네... 하 그 세계관에서 미오리네는 뭐하고 있을까 궁금함ㅋㅋㅋㅋㅋ 슬레타 보려고 일부러 퇴근하고 선술집 찾아오는 미오리네... 맨날 꼬박꼬박 와서 술 시키고 가다보니 단골됨 근데 정작 입 짧아서 많이 못 먹고 남김 말 좀 걸어보고 싶어도 서빙하느라 매번 바빠보여서 말 걸기 힘드니까 일부러 주문 짧게 자주 했으면 좋겠음 그때라도 대화 나누려고...^^ 하 여기 세계관 미오리네 회사원 일 거 같아서 너무 좋음 엄마랑 선술집 운영하는 순박한 처자 슬레타랑 사회에 찌든 미오리네 하아앙ㅋㅋㅋㅋ 달콤하다

48.
슬레타 단 거 좋아할 거 같음 아무리봐도 어린애 입맛이여 선술집 종업원 슬레타... 미오리네 슬레타한테 잘 보이려고 비싼 술 시키고 너도 원한다면 마셔도 된다고 되도않는 플러팅하며 노력하는데 슬레타 술 잘 못 마셔서 귀하고 비싼 거 시켜도 다 쓰다고 느낄 듯 한 모금 마시고는 웨퉤퉤하는 슬레타에 아차하는 미오리네 보고 싶다

49.
슬레타 수성 절대 안 그리워할 거 같음
고향이긴 한데 그닥 좋은 기억도 없지 않나 그나마 있는 거라고는 프로스페라가 해준 생일 축하 케이크나 에어리얼 콕핏 안에서 시간 보낸 일 정도 밖에 없을 거 같은데

그래도 어릴 때부터 살아왔던 곳이니 종종 그리울 때도 있긴 하겠지... 장소라면 몰라도 거기 사람들은 절대 안 그리워 하겠지만

50.
슬레타 수성에서 인명구조일 때문이든 사람들의 배척 때문이든 항상 긴장하며 살아서 꽤 늦게까지 생리 안 했을 거 같음 아스티카시아 학원에서 지내면서 어느정도 풀어졌을 무렵 갑자기 뒤늦게 월경 찾아오지 않았을까

그래도 에어리얼이 기초 교육은 시켜줘서 월경이 뭔지는 알고 있어서 패닉하지는 않는데 (하도 구조일 하고 다녀서 피 보는 일도 익숙하고) 이론으로 아는 거랑 실제로 겪는 거랑은 다르니까 어느정도 당황했으면 좋겠음 급한대로 천으로 덧대고는 어기적어기적 방으로 기어들어와서 침대에 웅크리는 슬레타... 아니면 아픈 몸 질질 끌고 어거지로 파일럿 수업 참여하다 얼굴에서 상태 안 좋은 거 다 티나서 결국 니카나 미오리네한테 들키는 것도 좋음 처음에는 어디 감기 걸린 건가 했는데 아, 아래에서 피가 나서요... 이러는 슬레타에 미오리네 잠깐 정신 아득해질 듯

근데 슬레타 포크 쥐는 법도 제대로 모르던데 월경에 대해서 가르쳐준 건 맞음? 솔직히 의심간다
학원에서 지내면서 몇 달 동안 이런 모습은 못 봤어서 설마설마 하면서 혹시 이게 처음이냐 묻는데 끙끙거리면서 고개 작게 끄덕이는 슬레타 보고 프로스페라 멱살 잡고 올까 잠시 생각하는 미오리네 심지어 생리대도 아니고 천으로 덧대서 쓰고 있다는 말 듣고 미오리네 말도 못 하고 쳐다만 보고 있다가 한숨 푹 쉬고는 컵부터 시작해서 온갖 용품 다 가져다주고 진통제도 종류별로 챙겨서 먹일 거 같음
슬레타 생리통 진짜 어엄청 심할 거 같다 늦게 찾아온 만큼 장난 아닐 듯

51.
그 델링의 외동딸이 고작 수성에서 온 촌뜨기 하나한테 마음이 뺏겨서 온갖 후회집착리디광공짓 하고 있는 거 보면 절로 웃음 나옴

52.
슬레타 수성에서 살았으면 비나 우박 눈 이런 것도 전혀 모르고 살았으려나 아스티카시아 학원에서도 인공기후조작장치 이용해서 굳이 눈비 내리게 하지는 않았을 거 같고 (낮밤만 조정했을 듯) 엔딩 이후 지구에서 처음으로 비 맞아봤을 듯...

데이터 스톰 후유증으로 성치 않은 몸 이끌고 산책하려고 비척비척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데 생애 처음으로 자연적으로 내리는 차가운 비 맞으면서 하늘 올려다보는 슬레타

53.
슬레타 당연히 1기 마지막에 소피랑 노레아한테 납치당해 지구로 끌려가는 엔딩 날 줄 알았는데 주먹쾅 엔딩 난 거 아직도 안 믿김
그것도 좋긴 한데 역시 슬프네요 하다못해 사람 죽이고 난 후에 죄책감과 해야되는 일이었다는 자기 합리화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이라도 좀 보여주길 바랐는데 도망하나전진둘 세뇌가 너무 강력해서 그것도 없었음
슬레타도 화장실에 감금하고 음식 거부하면 억지로 입에 쑤셔넣어 먹이고 괴로워하는 모습 좀 보여주십시오

엄마가 과연 옳은 걸까 어시언의 고통은 스페시언들로부터 비롯된 걸까 미오리네 씨도 지구 사람들의 고통을 발판 삼아 살아가고 계신 걸까 수성에서 태어난 나도 스페시언이니 내 존재 자체가 죄인 걸까 등등 슬레타가 주인공으로서 고찰하고 괴로워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2기에서 나오겠지 하고 기대 많이 했는데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그래서 얘가 뭘 하겠다는 건지 주인공이 맞긴 한 건지 왜 자꾸 풀라는 스토리는 안 풀고 둘이 커플 만들기에만 집중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는데 아직도 이해 안 감 생각하니 또 빡치네
2기 새로 리메이크해서 다시 만들어주세요

54.
미오리네한테 식사부터 하실래요, 목욕부터 하실래요? 아니면... 저? 이러는 슬레타 왜 이리 잘 어울리지 진짜 앙큼하기 짝이 없음 대사 하는 것도 어디서 주워듣고 했을 거 같아서 웃김 미오리네 듣자마자 어이없고 웃겨서 ㅋㅋ?하면서 슬레타 쳐다보다가 밥 먹는다고 하고는 그대로 슬레타 데리고 방 들어갔으면 좋겠다 흐~응

55.
슬레타 가끔 데이터스톰 후유증 때문에 고통에 몸부림치며 발작하는 경우도 있었을 거 같음 건담에 뇌 지져질 때마냥 아아악 소리 지르며 침대에서 휘적거리는 슬레타 팔다리 꽉 붙잡아 눌러놓고 강제로 마취제랑 진정제 놓는 모습 보고 시큰거리는 마음 부여잡는 미오리네...

56.
슬레타 사람 손 잘 타는 거 너무 귀여움 사람이라기에는 동물에 좀 더 가까운 느낌

57.
딱딱리네가 그리워요
근데 어차피 엔딩 이후로 미오리네 사회생활 하다보면 델링화 되어서 웃음기 싹 사라질 거 같기는 함

58.
2기는 슬레타가 미오리네를 좋아하는 게 확실히 보이는데 1기는 다시 봐도 잘 모르겠음 연인으로서 좋아한다기보다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더 애착감을 느끼고 좋아하는 느낌이 여전히 강하다 미오리네는 4화에서 이미 반 쯤 마음이 기울었고 7화에서 슬레타를 지키겠다고 대중 앞에 뛰어들고 그렇게 싫어하던 델링한테 고개 숙이고 회사 설립한 거 보면 그때는 완전히 슬레타한테 폴인럽 한 직후 같은데 슬레타는 지금도 잘 모르겠음

7화를 기점으로 그때부터 미오리네한테 호감이 쌓인 거 같기는 한데 2기 초반까지도 미오리네를 연인의 감정으로 좋아한다기보다는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필요로 여겨주는 사람이니까 남들보다 더 좋아하고 선호하는 느낌임
12화에서 사람 죽인 것도 당신을 구하기 위해 행한 일이니 당연히 칭찬해주시겠지 이해해주시겠지 했는데 정작 상대방은 거부하고 밀어냈으니 버림받지 않기 위해 상대방이 요구했던 청소나 하루에 3번 꼬박꼬박 문자 보내기 (절대 3개 이상은 안 보냄 혹시나 미움 받을까봐 딱 갯수 맞춰서 연락함) 다 따르면서 다시 자신의 쓸모와 필요함을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증명하려는 거 보면 슬레타 정말 강아지 같다

물론 나중에는 미오리네를 연애감정으로 사랑하게 되었겠지만 그것도 정~~~말 뒤늦게 자각했을 듯 미오리네는 1기 초반에 이미 깨달았다면 슬레타는 2기 중반부 쯤에 늦게서야 깨달았을 느낌

59.
슬레타의 가장 큰 두려움은 남들로부터 버림 받고 쓸모없어지고 필요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닌가

애초에 만들어진 이유도 복수의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서 였으니까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면 물건은 버려지는 게 당연하기는 한데... 프로스페라 입장에서는 이게 당연할 텐데 하필 슬레타는 자아도 있고(아마도) 생각도 있고 감정도 느끼는 존재였어서 일이 꼬이는구나아아아

그래서 이런 쪽으로는 2기 엔딩이 마음에 듦 슬레타는 더 이상 파일럿 일도 할 수 없고 저주받은 건담을 몰 수 있는 유일한 사람도 아니게 되었고 (사실은 데이터 스톰 부작용에 면역을 가진 것도 아니었으니까) 게다가 거의 불구까지 되었으니 (재활운동을 한다 하더라도 몇 년은 쭉 환자 상태니) 더 이상 쓸모 있는 존재가 아닌데도 여전히 슬레타를 필요로 하고 찾는 사람이 있으니 슬레타한테는 행복한 엔딩이구나 수성에서 필사적으로 인명구조일 하며 주변으로부터 배척받지 않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이 자신을 아무런 대가 없이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렇게 생각하면 슬레타는 더 이상 파일럿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음에도 그리 큰 미련을 가지지는 않을거같음 물론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이니 아쉬움과 슬픔이 있겠지만 사실 그동안 모빌슈트 기동 말고 다른 일을 할 여유가 없었잖음 이제 차차 다른 곳에서 다시 잘하는 걸 찾아보면 되는 거지 뭐...

60.
ABCD라는 선택지를 주는 것도 아니고 A 하나만 줘놓고는 17년 동안 하라고 하면 당연히 잘하겠지... 슬레타가 정말로 원해서 파일럿일을 한 건지 아니면 선택지가 그것 밖에 없어서 그 일만 하다보니 정말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된 건지 궁금하긴 하다 애초에 장르가 건담이니 당연히 파일럿 일이 제일 적성에 맞고 가장 잘하겠지만 그거랑 별개로 길이 여러 갈래로 놓여있었다면 슬레타는 여전히 파일럿 일을 했을지 다른 걸 선택했을지 궁금함 만약 다른 걸 택했다면 어떤 길을 택했을지

61.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저어얼대로 없겠지만 만약 엔딩 이후로 누군가가 슬레타가 더 이상 건담을 몰지도 못 하고 파일럿일도 못 하게 되었다는 이유로 떠나려고 한다면 슬레타 어떻게든 부득불 다시 모빌슈트에 타서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려 했을 거라는 의심이 있음 굳이 말로 저 쓸모있어요 아직 더 탈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하지는 않더라도 어떻게든 본인이 필요없는 존재가 아님을 보여주려 했을 거 같아서 입안이 씀
더 괴로운 건 본인은 정작 그 사실을 자각도 잘 못 할 거 같음 본인의 가장 큰 공포가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 남에게 버려지는 거라는 걸

62.
수성의 마녀에서 어릴 때부터 적절한 사랑과 인정을 받고 대인관계 괜찮고 자신의 자아를 적절히 찾아가던 캐릭터가 거의 없긴 하지만 슬레타는 그 중에서도 제일 정도가 심한 듯 주인공인데 취급 사실이가

프로스페라가 슬레타를 완전히 도구로 키웠으면 차라리 모르겠는데 결국 엘노라도 사람인지라 애매한 애정을 줘버렸고 그게 더 독이 된 듯 독인지 약인지 따지기 어렵긴 하지만...

63.
수성의 마녀는 템페스트에서 노예로 살아가던 칼리반(슬레타)이 자아를 찾고 스스로의 삶을 되찾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결국 슬레타가 자신을 옭아매던 모든 것에서 독립했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음 수성에 학교를 세우겠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자신의 소망이 아닌 수성 사람들의 소망이었고 엔딩에서 지구에도 학교를 만들 거냐는 미오리네의 대사를 보면 수성에는 이미 학교를 세운 후 같은데 그게 자신처럼 어릴 때부터 학교 못 다니고 일하는 어린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마음도 있겠지만 수성 사람들의 소망으로부터 영향 받은 것도 분명 있는 거 같아서... 말재주가 그닥 좋지 않아 제대로 풀어내지 못 하는 게 아쉽다 말 존나 꼬이네요

쨌든 요지는 차라리 엔딩 후에 하고 싶은 일이 어디어디 여행가기다, 다른 곳에서 어떠한 일을 해보고 싶다 이런 자신의 완전 개인적인 것들이 아니라 1기부터 언급되었던 (수성 사람들이 바라던) 학교 세우기라 조금 찝찝함 결국 여전히 주변이 자신한테 과거부터 바라던 일을 계속 붙잡고 있기는 하구나 싶어서... 물론 그 외에도 더 하고 싶은 일 리스트가 있지만 걍 작중에 안 나온 걸 수도 있음

64.
걍 슬레타는 예수라고 생각하면 편한 듯
넌 이웃에게 베풀고 봉사하기 위해 태어났단다
슬레타도 그 사실에 대해 딱히 의문을 품지는 않음

65.
17화에서 미오리네한테 내쳐졌을 때 미오리네 씨가 나한테 험한 말을 했어, 날 갖고 놀았어 이렇게 분노하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죠 더 이상 제가 쓸모없어서 버려진 거니까요... 하고 체념하는 거 보고 슬레타는 진짜 예수. 라는 걸 깨달음 내쳐지고 버림 받고 배신 당하고 욕을 먹고 누군가가 던진 돌에 맞으며 질타를 당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 도와주려고 하는 거 보면 얘는 예수가 맞음

66.
헐~~ 맞아요 옳고 그름의 기준이 있긴 한데 그것마저도 프로스페라가 정해준 걸 따르는 것 뿐이고 본인의 호와 불호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거 같죠 미오리네 안 만났으면 영원히 의문조차 제기하지 못하고 (혹은 제기하더라도 바로 스스로 묻어버리거나) 자아없이 프로스페라의 기준대로 살아갔을 거 같아요 딱 말 잘 듣는 착한 딸임

67.
포기라는 건 도망치는 법을 배운 사람의 선택지 < 눈물 줄줄 흘리는 중
슬레타야......... 도망치면 하나 전진하면 둘이라는 어머니의 말 때문에 일부러 더더욱 포기 안 하고 전진하는 것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포기하고 도망치는 경험 자체가 전무했었던 게 더 큰 이유였을 듯 애가 과거에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아 이번에는 안 되겠다, 하고 포기했을텐데 그런 경험이 없으니 이번에도 당연히 나아가야겠지 하고 전진하지... 슬레타의 전진에는 자신도 모르게 체념이 반쯤 섞여있었을 거 같음

68.
공식에서 내준 미오슬레 향수 미오리네는 시원하고 차가운 향이고 슬레타는 달콤한 열대과일 향이라는 게 자꾸만 나를 자극함 이대로 오메가버스 먹을게요 ㄱㅅ합니다 미오리네 단 거 그닥 안 좋아하는 편인데 발정기 때마다 슬레타한테 코가 마비될 정도로 단 냄새 진동해서 머리 아찔해지는 거 보고 싶음

69.
슬레타 엔딩 이후 전적으로 미오리네의 지원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 삶 된 거 솔직히 너무 꼴림 불구되어서 재활운동 중임+파일럿일 못 함+건담도 다 사라짐+휠체어 신세인 프로스페라랑 키링 신세인 에리(사실상 인질이나 다름없음)도 돌봐야 함+주변에 죄다 들판 밖에 없어서 어디 도망도 못 침 해봤자 지구 안임

이제 영원히 미오리네의 손바닥 안에 있는 슬레타... 짜릿하네요^^

70.
미오리네 그 전까지는 슬레타는 어찌되었건 가족이 우선순위인데다가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에어리얼이든 뭐든 모빌슈트 몰고 떠날 수 있으니 슬레타가 내 곁을 떠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24화 엔딩 이후로 이제 자기 도움 없으면 영원히 살아갈 수 없게 된 슬레타 보고 내심 안도하는 스스로를 깨닫고 자책했으면 좋겠다

71.
후회와 집착과 갈망과 애정으로 얼룩진 감정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미오리네 후회집착재벌공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정말 많았는데 구마되어서 슬픔
17화 보고 어어ㅋㅋ딱딱리네미쳤다후회공각이다 하고 웃었는데 엔딩 때 너무 행복하게 웃고 있어서 조금 슬퍼졌다네요

72.
슬레타 불구신세라 3년 동안 거의 움직이지도 못 하고 욕창 생길까봐 남이 자주 뒤집어주고 대소변도 타인이 도와줘야지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그거 다 미오리네가 도와줬을 거 생각하면 웃음 나옴
의료 도우미 사용했다고 해도 미오리네 성격상 분명히 웬만하면 자신이 직접 도와주려 했을 거 같음

슬레타 도와주다가 문득 나체의 모습에 꼴려하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죄책감과 경멸을 느끼는 미오리네

73.
슬레타는 예수구나
미오슬레는 답이자 진리고 참된 이치이자 세상의 도리이고 누구든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며 이를 부정하는 것은 세간에 통용된 상식을 부정하고 세상에 혼돈과 무질서를 초래하려는 의도라 판단하겠습니다

74.
드씨에서 미오슬레 둘 사이 친구라고 칭한 거 모빌슈트도 없고 우주전쟁도 없는 세계관이면 당연히 홀더제도도 없을 테니 친구라고 할 수 있지 않나? 결투해서 신랑신부 자리 정해질 일도 없을 텐데 약혼자도 뭣도 아니니 당연한 거 아녀 정해진 약혼자가 아니라 친구부터 시작하는 미오슬레 달콤하네 흐으응 이러고 있었는데 친구라는 단어 사용했다고 설마 난리난 거임? 기묘하다

아니 건담도 모빌슈트도 건드의료도 없는 그냥 평범한 21세기 세계관에서 17살 애새끼들한테 신랑신부 이러는 건 너무... 웃기지 않나 그럼 델링이 슬레타랑 미오리네 관계 이야기하면서 우리 딸애의 신랑이 어쩌구~ 이런 식으로 지칭해야 함? 그게 더 웃긴데

75.
드씨에서 미오리네가 어떤 경위로 회사를 설립하게 된 건지는 몰라도 대충 7화 때랑 엇비슷하겠거니 하고 미오슬레로 빨아먹을 준비중
뭐라 더 입 털기 전에 최대한 망상회로 돌려야 함

76.
선술집 알바생 슬레타 속된 말로 너무 꼴리고 좋아요
더 주십시오 에리도 좀 보여주시면 안 되나요
말로만 언급하지 말고 모습도 보여주시면 안 되나요

77.
에리슬레 그냥 평범한 자매로 태어났다면 어땠을지 너무너무너무너무 궁금함... 슬레타도 포크 쥐는 법도 똑바로 배우고 애정결핍 없게 어려서부터 사랑 듬뿍 받고 자랐겠지 자아도 어느정도 형성 되었을 듯

머리 좀 자랐다고 에리한테 개겼다가 줘팸당하고 서열정리 되었을 듯
슬레타를 줘팰 수 있는 건 에리 뿐이니...

78.
태곳적에 소피슬레라는 개오지는킹갓제너럴엠퍼러쉽이 있었는데요
서로 졸라 줘패고 싸우려들고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장난감으로 봄과 동시에 유사가족으로 바라보는 도파민자극제커플이었는데 이 맛을 왜 그 동안 잊고 살았나 문득 후회가 밀려옵니다 정작 항상 먼저 싸우려 드는 건 소피면서 막상 줘팸당하는 쪽도 소피라는 점이 좋음
죽지만 않았어도..................

79.
슬레타 언니라는 말에 좋아하는 거 너무 귀엽고 웃김 하긴 수성에서는 또래는 커녕 동생도 없었을 텐데 생애 처음으로 언니라고 불렸으면 신날 만 하지...
정작 소피는 너무 착하니까 재미없다 이러고 있는데

소피슬레는 일종의 유사 솔피시안 같은 거죠
키도 머리색도 성격도 비슷함

80.
에리한테 줘팸당하고 슬레타한테 가서 보살핌받는 소피

맨날 지면서도 질리지도 않고 에리한테 싸움 걸 듯 처맞아도 행복하고 슬레타랑 노는 것도 재밌어서 만족감 MAX 찍는 소피

81.
슬레타가 중심인 이야기 보고 싶음
이번에는 연애 소재 다 빼고 진지하게 좀 보고 싶다

82.
파르메트 스코어 올릴 때마다 코피 터졌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트윗 본 뒤로 자꾸 코피 터지는 슬레타 생각하게 됨

가뜩이나 모빌슈트 조종할 때마다 하늘 날고 구르고 그러느라 사방으로 흔들리고 난리나는데 헬멧 안도 온통 코피로 가득차서 시야도 흐려질 거 같아요ㅋㅋㅋ 어떻게든 시야 확보하려고 더 거세게 움직이는데 결국 스코어 초과해서 그대로 코피 흘리며 기절하는 슬레타 보고 싶어요 단순히 중력이 급격히 바뀌거나 그래서 기절한 게 아니라 코피 줄줄 흘리다가 기절하니까 미오리네도 그 모습 보고 피 식을 거 같아요 드물게 이성 잃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슬레타 이름 연거푸 부르다가 추추가 모는 데미 트레이너 타고 우주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미오리네... 보고 싶네요

83.
무당 슬레타도 잘 어울리는 듯 장군신 에리 모시는 만신 슬레타 흐~응

84.
미오리네가 슬레타를 지칭할 때 그 애, 그 아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좋음 잘 어울린다 작중에서는 딱히 그렇게 말한 적 없어서 슬픔 그나마 프로스페라랑 있을 때 몇 번 말했나

85.
우주에도 감기 바이러스가 있겠지
슬레타 수성에서 살면서 감기 걸린 적 있을까? 아무도 돌봐주지 않아서 쓸쓸해하며 혼자 몸 추스리며 지냈는데 그게 그대로 습관이 되어서 아스티카시아 학원에서도 몸 아프다 싶으면 곧바로 기숙사 방 구석에 웅크려서 숨어있었으면 좋겠음 무슨 상처입은 야생동물 마냥 지구 기숙사 사람들한테도 미오리네한테도 말 안 하고 도망다닐 듯... 이불 뒤집어쓰고 쑤신 몸 부여잡고 색색 숨 내쉬고 있는데 이상함을 느낀 추추한테 들키자마자 그대로 에어리얼 콕핏으로 런하면 좋겠다

수성에서는 인명구조활동하면서 그나마 쓸모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프기라도 하면 아무도 안 돌봐주고 오히려 짐덩이가 더 늘었다는 식으로 대해서 그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으면 좋겠음 내가 아픈 걸 들키면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 숨겨야 해 < 이게 기본 마인드인 슬레타

약한 감기면 며칠 잘 추스리면 나았는데 독한 감기 걸려서 눈물콧물 질질 흘리고 열도 하도 올라서 콕핏에서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이고 바들바들 떨며 연신 신음만 흘리는 슬레타 보고 싶다
요 며칠 슬레타의 행방이 묘연하니 이놈이 또 사고 치고 나를 피해 돌아다니고 있나 싶어 직접 슬레타를 찾으러 다니는 미오리네... 지구 기숙사 사람들도 식사할 때 빼고는 거의 못 봤다하고 수업에도 오는 둥 마는 둥 해서 뭔 일이 있음을 직감하고 격납고로 향하는데 아무리 말을 해도 사람들한테 폐 끼치면 안 된다고 돌아가지도 않고 콕핏에 처박혀 있는 슬레타한테 답답함을 느끼던 에어리얼이 미오리네 보이자마자 뭐 시동을 키든지 소리를 내던지 해서 신호를 보내면 좋겠음 슬레타 열 때문에 비몽사몽해서 에어리얼이 뭐하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콕핏 문 쾅쾅쾅 두드리면서 슬레타, 거기 있지? 하는 미오리네에 기절초풍할 듯...

처음에는 뭔 일인지 잘 모르겠으니 살살 달래가며 문 열라고 회유하는데 어째 목소리도 그렇고 콜록이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에어리얼이 자신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웬일로 자기 보고 반응한 거 보면 분명히 슬레타한테 큰일이 생긴 것임을 알아챈 미오리네 사자후 내지르며 문 열라고 꾸짖으면 좋겠음 슬레타 아무리 안에서 버티며 개겨봤자 보다못한 에어리얼이 콕핏 열어줘서 배신감 느끼며 미오리네한테 끌려나갈듯
무슨 야생동물도 아니고 하악거리지만 않을 뿐 잔뜩 경계하며 사람 손길 거부하는 슬레타에 한숨 푹푹 내쉬며 다시 처음부터 손 태우는 미오리네로 미오슬레 보고 싶다 슬레타는 왜 이리 동물이 아니라 짐승 같을까

86.
미오슬레 오메가버스하면 슬레타 하도 수성 같이 험한 환경에서 나고 자랐기도 했고 인명구조일 하느라 구르는 일도 익숙해서 히트 와도 걍 참을 거 같음
미오리네는 러트 오면 난리날 듯 슬레타 오메가인 거 알게 되고 언제쯤 히트 오려나 미오리네 신경 안 쓰는 척 하면서도 기다리는데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안 와서 혹시 자신이 잘못 알고 있나 싶어 참다참다 슬레타한테 너 오메가 맞냐고 사실 베타 아니냐고 물었으면 좋겠다

근데 슬레타 수성에서 배척받는 삶 살면서 인명구조일하고 자기 살기도 바빠가지고 히트고 뭐고 신경 쓸 겨를도 없었을 거 같음 그래서 그냥 평소보다 아랫배가 당기고 식은땀이 나고 몸이 뻐근한 시기인가 보다~ 하고 넘기면서 살았을 듯 그 말 듣고 어이없어서 말도 못 하고 슬레타 쳐다보는 미오리네

정작 미오리네는 러트 올 때마다 속으로 욕짓거리 내뱉으면서 죄책감꼴림자책감부끄러움욕정이 다 뒤섞인 상태로 슬레타 생각하면서 자기위로 했을 거 같아서 꼴림 슬레타가 왔다 간 어지러운 자기 방에서 해도 좋고 온실에서 해도 좋음 끝나고 현타 조지게 느끼는 미오리네 흐~응

87.
미오슬레는 슬레타 때문에 복장 터지는 미오리네가 좋음

88.
도망가면 하나 전진하면 둘 이라면서 히트 이겨내기

미오리네 너 그럼 히트 올 때마다 버텼어? 약도 안 먹고? 다... 다른 것도 안 하고? 하고 어이없어 하며 묻는데 슬레타 당연하단 표정으로 네! 나아가면 둘이니까요! 이럴 거 같아서 웃겨요

아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웃겨요 둘이 키스는 어찌저찌해도 관계 맺는데는 진짜 어어어엄청 오래 걸릴 듯요 묘는 애타고 안달나고 조금 다급해지는데 겉으로는 티 절대 안 내겠죠 슬은 포옹손잡기키스만으로도 만족하며 뿌듯해하고... 근데 이것마저도 약간 부끄러워할 거 같아요ㅋㅋㅋ

89.
수성에서는 약도 부족하고 또래들도 없었을 텐데 히트 때마다 어떻게 견뎌냈냐는 물음에 엄마가 도와주셨다고 말하는 슬레타

미오리네 : ?

그 와중에 프로스페라는 베타일 듯

90.
슬레타 첫키스 상대 프로스페라일 듯
그 사실에 배신감을 느껴야 할지 충격을 느껴야할지 당혹스러워하는 미오리네

91.
우주에 있으면 낮과 밤이 구별 안 되니 시간개념이 지구와는 다르려나
인공적인 태양과 기온을 유지하는 아스티카시아 학원 내라면 몰라도 아예 우주 밖에서는 천지도 없고 온통 새카마니 사람 정신 불안정해지기 쉬울 듯

해가 밝은 백야에서도 수면문제 겪기 쉽상이라는데 극야나 다름없는 우주에서는 맨정신 유지하며 살기 힘들 거 같음 우주가 아니라 다른 행성에 정착하더라도 인공태양 설치하지 않는 한은 지구랑은 환경이 다르니 계속 어둡거나 메탄으로 인한 노란색이거나 폭풍이 끊임없이 몰아치거나 그럴 거 아녀 기술이 발전해서 우주로 진출한 세계여도 사람의 정신은 여전히 불안정할 텐데 이런 건 어떻게 해결하지 그냥 약 먹이나... 수성도 비슷한 상황이었을 텐데 슬레타 용케도 제정신 유지한 게 용하다 프로스페라의 세뇌 덕인 듯

92.
저 트윗 보니 ** 개못해서 슬레타한테 고통만 주는 미오리네 보고 싶어짐
슬레타 첫경험이었는데 원래 관계 맺는 건... 이렇게 아픈 걸까? 전진하면 둘이랬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 이지랄 떨면서 에어리얼한테 상담하는 거 보고 싶다

93.
하 ** 못해서 슬레타한테 고통만 주는 미오리네 생각할수록 너무 웃기고 마음에 듦 슬레타도 경험없어서 원래 이런 건가 하고 반신반의 하며 가만히 받아들일 거 같아서 더 웃김 미오리네도 하면서 슬레타 표정 중간중간 살피는데 아무리 봐도 고통을 참는 표정이라 이게 맞나 싶어서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네! 아직 더 참을 수 있어요...! 하고 뭔 극기훈련 버티는 것마냥 대답하는 슬레타에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는 관련 자료 잔뜩 모아놓고 공부할 듯

94.
슬레타 귀신 무서워할까... 이미 데이터스톰 잔재로 남은 사람들이 귀신이나 다름없는 거 아닌가 우주에는 유령이라는 개념이 없나

특정한 벌레를 계속 무섭고 징그럽다고 학습하면 예전에는 괜찮았더라도 나중에는 무섭게 느껴지듯이 귀신도 비슷하지 않을까 수성에서 지내면서 딱히 공포영화 같은 걸 보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그럼 귀신에 대해서도 그다지 안 무서워할 듯... 그냥 허구의 존재겠거니 생각하려나 어차피 열악한 환경에서 인명구조일 하면서 시체든 환자든 온갖 못 볼 꼴 다 보았을 텐데 귀신이 대수인가 싶다 슬레타가 두려워하는 것은 귀신도 아니고 이미 죽은자도 아니고 방금까지는 살아있던 자가 자신이 제때 도와주지 못해 죽고마는 거 그 상황이 가장 두렵지 않을까

95.
만약 프로스페라가 복수에 완전히 성공하여 에리랑 같이 행성 하나를 데이터스톰 세계로 만들고 델링까지 처리했다면 슬레타에 대해 죄책감을 가졌을까? 24화에서 슬레타가 엄마는 참 대단해 어쩌구 말할 때 네가 감히 뭘 아냐고 꾸짖다가 에리가 뭐라 하니 그제야 뒤늦게 사과한 거 보면 만약 그대로 복수가 성공했다면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며 슬레타에 대한 어떤 죄책감이나 후회감 없이 에리랑 행복하게 잘 지냈을 거 같음

다시 생각해봐도 슬레타를 이용해먹었다는 그 어떤 죄책감도 안 느꼈을 거 같다 애초에 그럴 목적으로 만들어진 거고 뭐 죽이거나 아무도 없는 행성에 유기한 것도 아니고 자기 나름대로 본인이나 에어리얼이 없어도 잘 돌보아줄 사람들 찾아서 거기다가 버리고 온 거니까...

96.
12마리의 어린 양을 돌보는 목동 슬레타와 가축을 사냥하러 온 늑대 미오리네 보고 싶다 양이 아니라 염소여도 어울릴 거 같음 영화 더 위치처럼 미쳐가지고 사람 들이박으며 사납게 난동부리는 에리크트... 주변에서 악마가 염소로 화해서 온 거라고 저 여자도 사실 목동이 아니라 마녀일 거라고 웅성거리며 마을에서 내쫓아버려가지고 어디 멀리 떨어진 외곽에서 홀로 가축 돌보며 살아가는 슬레타...

보통의 목동들처럼 멜빵바지에 셔츠 차림이 아니라 검은색 망토 두르고 다녀서 더더욱 오해 사기 쉬울 듯 마을에서는 울타리를 벗어나 저 어둡고 음산한 깊은 숲에 들어가면 거기 사는 마녀가 너를 잡아먹는단다 같은 구전이 내려퍼지는데 도시에서 살다가 애비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고 뛰쳐나온 미오리네가 마침 그 마을에 들러 소문을 듣고는 호기심에 숲을 찾아가면 좋겠다 겉보기에 울창한 숲을 지나고 나면 넓은 평원이 나오는데 바위에 걸터앉아 양에게 말을 걸며 마치 대화를 나누듯 떠들고 있는 슬레타의 뒷모습을 보고는 조심스레 네가 그 양들의 주인이냐고 묻는 묘... 오랜만에 듣는 사람 목소리에 슬레타도 놀라서 잠깐 경계하는데 널 해칠 생각없다고, 난 그저 지나가는 나그네일 뿐이라고 얼버무리는 미오리네에 금세 마음을 놓고는 이 양의 이름은 에리크트고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양이라며 기쁜 듯이 소개하는 슬레타

근데 보통 짐승이라면 낯선 이를 두려워하거나 금방 흥미를 잃고 풀을 뜯거나 하기 마련인데 자신이 나타나자마자 눈 한 번 깜박 안 하고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지긋이 응시하는 에리크트에 괜히 찜찜함을 느끼는 미오리네 보고 싶다 그 숲에는 짐승의 형태를 띤 악마와 계약한 마녀가 산대

양도 좋고 염소도 좋음 분명히 처음에 보았을 때는 양이었는데 어느 순간 보면 염소도 있고 또 어느날 보면 양들이 있고 다른 곳에 가축을 더 키우는 건지 아니면 자신이 몇 번이나 착각을 하고 있는 건지 의아한 미오리네가 슬레타에게 너는 무엇을 키우고 있는 거냐고, 양들을 키우는 건지 아니면 염소도 같이 돌보고 있는 건지 왜 종종 가축들이 뒤바뀌냐고 묻자 웃으며 가끔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별 일 아니라는 듯 짧게 말하는 슬레타 보고 더 큰 의문을 품는 미오리네... 간혹 밤산책 하러 혼자 오두막을 나설 때면 두 발로 서 있는 염소의 형상을 볼 때가 있어 점차 두려움에 빠지는 묘

처음에는 몰랐는데 한 번 인지하고 나니 그때부터 눈에 보이는 빈도가 늘어나기 시작했을 듯... 나중에는 염소도 아닌 낯선 사람이 저 멀리 서서 오두막을 바라보는 걸 목격하고는 잔뜩 예민해지고 사나워진 미오리네... 악마든 강도든 대비는 해야하니 마을에서 산탄총 구해와서 잘 때도 언제든지 대처할 수 있게 침대 바로 옆에다가 두고 자고 낮에도 항시 경계하며 주변을 살피는데 이상하게 슬레타는 아무런 기색도 못 느끼고 처음 만났을 때와 변함없이 행동하길래 둔감한가보다 하고 가볍게 넘김
근데 어느날 밤 밖에서 들리는 말소리에 자다가 깼는데 침대 옆에 슬레타가 없어서 설마 강도한테 끌려갔나 싶어 퍼뜩 정신 차리고는 문 벌컥 열고 말소리 들리는 쪽으로 뛰어가는데 두 발로 서있는 염소와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 나누다가 발소리를 들은 건지 염소와 나란히 고개를 돌려 자신을 쳐다보고는 이리 와서 같이 이야기하자고 웃으며 말하는 슬레타 보고 여전히 거리 유지한 채로 총구 들이밀며 너 뭐야? 라고 덜덜 떨리는 숨소리 간신히 숨기며 말하는 미오리네

차라리 성격이 바뀌거나 하면 몰라 처음 만났을 때처럼 여전히 밝게 웃으면서 왜 그러시냐고 정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반응하는 슬레타에 미오리네 정신 나갈 거 같을 듯 분명히 제 앞에 염소가 두 발로 똑바로 서서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고 슬레타는 그 염소가 사람이라도 된다는 듯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뭐가 정상이고 뭐가 비정상인지 세간의 소문이 사실이었는지 너는 진짜 마녀인지 머리에 온갖 생각들이 들어차다못해 터져나갈 거 같은데 어느샌가 슬이 자기 앞까지 와서 총을 치우고는 양 손을 서로 맞잡고 제 쪽으로 끌어와 미오슬레 둘이 달 아래 언덕에서 춤추면 좋겠다 미오리네 동공 잔뜩 축소되어서 어딘가 패닉한 얼굴로 몸에 힘도 안 들어가서 얌전히 슬레타가 이끄는 대로 움직이며 같이 춤추는데 여전히 슬의 뒤쪽에서 자신을 응시하던 염소가 점점 뒤틀리더니 사람 형태로 변하는 거 보고 그대로 기절해버림

97.
소피 볼 때마다 두려움에 심장이 뛰는 건데 사랑 때문에 뛰는 거라고 되도않는 착각하는 슬레타로 소피슬레 보고 싶다
옆에서 보고 있는 미오리네만 미칠라함 그거 흔들다리 효과라고 말해줘도 슬레타 이상한 곳에서 신념이랑 고집 있어서 말 지지리도 안 들어먹을 듯

98.
에리크트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잘 자랐다면 분명히 슬레타보다 키가 더 컸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음

99.
슬레타가 외유내강 느낌이라면 미오리네는 외강내유일까 오늘 내내 생각했는데 걍 외강내강 같음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외강내강 맞음 지금이야 머리도 덜 여문 어린애라 그렇지 20세 넘어가면 본격적인 델링화 시작될 듯 솔직히 델링도 어렸을 때부터 엄격근엄진지딱딱델링은 아니었을 거 아님 미오리네 지 애비 어린 시절 사진 구경하는데 웃고 있는 거 보고 소리지를 듯

100.
미오리네가 슬레타 보고 어릴 때 사진 담아둔 앨범 있냐고 물어보는데 프로스페라 전혀 안 찍어둬서 (혹은 찍었다가 전부 삭제했거나) 하나도 없으면 어떡하지
슬레타 그냥 머쓱하게 웃으면서 사진앨범은 성인되면 만드는 거라고 엄마가 그랬어요ㅎㅎ... 하고 넘기는데 미오리네 그 말 듣고 무슨 일 할 때마다 꼭 슬레타 사진 찍으면서 자기가 손수 앨범 만들어 줬으면 좋겠음 근데 생각해보니 에리크트가 슬레타 콕핏 안에서 놀 때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서 남겨뒀을 거 같긴 하다 에리는 동생한테 다정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