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클라이맥스에 돌입하네요 - 무릇 세상에서 일어나는 거의 대부분의 일들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불가능하기 마련이다. 통제를 벗어나고, 계획에 어긋나고, 작은 사건 하나만으로도 변수가 일어나고, 시도때도 없이 관측이 불허한 온갖 미지수의 일들이 비바람을 동반하여 사납게 몰아치는 폭풍처럼 거세게 밀려오는 것이 세상살이 아닌가. 맹렬하고 위압적인 파도가 선박을 덮쳐올 때 보여야 하는 행동은 넓고 거친 물결을 일으키며 스산하게 다가오는 격파로부터 멀리 벗어나는 게 아니라 부글부글 흰거품을 일으키며 배를 통째로 집어삼키려는 음산하고 푸른 거인의 몸뚱아리를 향해 돌진해야 한다. 파도가 더 높아지기 전에, 그 거대한 아가리를 쩍 벌려 겁을 먹어 덜덜 떠는 지성을 가진 생물체와 차갑게 식혀진 덩치 큰 금속 덩어리를 ..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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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편이라고 생각하며 썼는데 또 분량 조절 실패함 다음편부터 엘사 인생이 본격적으로 나락갈 듯 하네요 - 본래의 삶으로 돌아온 다음에도 평온한 일상을 영위하기란 힘들었다. 분명히 더 이상 네 담당 사건이 아니라고 했는데도 파헤치고 다른 부서 관할로 넘어갔으니 손 떼라 일렀건만 기어코 건드린 대가로 납치까지 당하고 서에서 지급하는 리볼버까지 분실하고 근무까지 무단으로 며칠 빠진 엘사에게 분노한 윗선은 그에 대한 징계로 강력반에서 퇴출시키고는 이름도 몇 번 들어보지 못 한 어디 한적한 지방 근무처로 전근 시켰다. 몸도 채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상사의 사무실까지 절뚝이며 기어들어와 내부에 조직과 결탁한 공모자가 있다고, 당장 찾아내야 한다고 소리쳤지만 납치 및 고문 후유증으로 인해 정신 상태가 불안정..
1. 동거하는 린다엘사 보고 싶다 근데 따뜻훈훈포근한 신혼집 분위기 이딴 건 없고 생활습관이나 다른 별 같잖은 이유로 조지게 싸울 듯 진짜 툭하면 싸움 하루에만 네다섯번 넘게 싸우는데 근냥 말싸움 수준도 아니고 주먹다짐 할 거 같음 빡쳐서 엘사 머리 겨냥해서 정확히 접시 던지는 린다와 그냥 맞고는(어차피 안 아픔) 무덤덤 쳐다보다가 주먹으로 때리는 엘사 집안 살림이 남아나질 않아서 집도 텅 비어있음 센 놀러올 때마다 이게 집이야?? 하고 기함함 2. 엘사는 린다한테 다른 친구나 애인이 생긴다고 해도 그렇구나 대인관계가 늘어난다는 건 좋은 일이지 하고 무덤덤하게 넘길 거 같은데 린다는 엘사한테 애인은 물론이고 새 친구만 생겨도 뭐? 누구? 하고 바로 표정 굳을 거 같음 사실 친구까지는 그러려니 해도 애인이..
분량 조절 실패함 폭력 주의 - 봐, 하늘이 정말 이쁘지. 응. 너와 같이 올려다봐서 더 그런 거 같아. “무슨 소리야, 바보야!” 린다가 꺄르르 웃으며 몸을 일으켜 팔을 뻗고는 엘사의 가슴을 가볍게 때렸다. 난데없는 폭력에 당황한 엘사가 왜 웃으면서 때리는 거냐 묻자 린다는 글쎄, 알아맞춰봐. 하고 장난끼 어린 목소리로 말하고는 벌렁 풀밭에 도로 누워 하늘을 다시 올려다봤다. 너와 평생 이 여름을 같이 보내고 싶어. 나도. 주먹에 맞아 조금 쓰라린 가슴을 손으로 슬슬 문지르며 엘사도 린다의 곁을 따라 벌러덩 풀밭에 누워 파랗다 못 해 바다처럼 푸르게 색을 내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꼭 네 눈색 같아 이쁘다.” “말은 잘하네.” 너는 왜 내가 무슨 말을 하든 그렇게 퉁명스럽게 반응하는 거야? 알게 뭐야,..
폭력 주의 _ 눈 앞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 존재하는 걸 본 순간, 엘사의 머릿속은 파도끼리 서로 부딪혀 생긴 하얀 거품이 수면 위를 온통 가득 채워 검푸른 바다를 희게 물들인 것처럼 새하얘졌다. 채 누구인지 머리로 인지도 하기 전부터 본능적으로 눈치채고 어떻게 해야할지 깨달은 몸은 진작에 다리에 힘을 주고 지면을 박차 달려나가고 있었다. 거의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 어느때보다 가볍게 느껴지는 몸뚱아리를 움직여 순식간에 현장에 뛰어들은 엘사는 곧바로 허리띠에 매인 권총 주머니에서 리볼버를 꺼내들어 조직원들에게 들이밀며 소리쳤다. “당장 하던 일 멈추고 손 들어! 조금이라도 수상한 행동을 보인다면 즉시 발포하겠다!” 난데없는 사복경찰의 등장에 조직원들이 술렁이며 당황해하다 이내 전력이 한 명 뿐이란 것을..
강력반 형사 엘사와 한때 경찰을 꿈꿨으나 권력을 좇아 조폭 우두머리가 된 린다 라는 주제에서 시작된 글입니다 경찰 체제가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저도 잘 모릅니다 어차피 허구의 세계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십시오 - 우리는 국민에게 봉사한다. 우리는 국민의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의무를 저버리지 않는다. 근면, 성실, 정의. 경찰서 한 가운데에 정갈한 서체로 쓰여 가훈 마냥 붙어있는 액자 속에 들어있는 종이는 누렇게 변색되어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무릇 대부분의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범죄 예방 및 진압, 수사, 그리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사명감을 품고 들어올 터이다. 하지만 엘사 브라이언트에게는 그 외에 몇 가지 목표가 마음 ..
1. 어글리후드 봤고 세라엘사가 꼴리네요 마야한테서 오..... 티스의 향기가 느껴짐 2. 어글리후드 왜 이렇게 재밌지 뭐임? 엘사가 너무 오타쿠가 좋아할 법한 주인공의 요소가 잔뜩 들어가있어서 당황스러움 초반에는 힘도 있고 자신감도 있으니 매사에 당당하고 용기 넘치다가 중반부부터 여러 일을 겪고 자신감도 잃고 웃음도 줄어들고 뭔 PTSD 온 퇴역군인 마냥 되어가고 있어서 참을 수 없는 끌림을 느낌 3. 1부 엘사랑 2부 엘사랑 생각보다 갭차이가 많이 나서 좋네요 인생이 점점 나락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 좋음 세라는 별 생각 없었는데 2부에서 단발 되고 성격도 차분딱딱약간의시니컬함이 가미된 캐로 변한 게 정말 좋았음 2부 보고 세라엘사라는 확신이 들음 4. 린다엘사는 엘사가 린다한테 죄책감을 가지고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