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능충 케이크에 레나 꽂는 베키와 표정 굳는 엘사기분이 나쁘고 역겹고 이상한데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 해서 뭐라 말도 못 하고 충격과 분노 애증 경악이 서린 얼굴로 베키 쳐다보는 엘사2.센은 감정의 기복도 꽤 있고 생각이나 기분이 겉으로 잘 보이는 편인데 그에 비해 엘사는 무덤덤충 기질이 강해서 둘이 같이 있으면 은근 대비되어 보여서 좋음 보통 무덤덤충이랑 예민충이랑 있으면 예민충이 정신나간다는 속설도 생각나고 좋네요 사실 이건 센엘사보다는 린다엘사에 더 가깝긴 함 센은 그닥 예민충도 아니고 걍 평범에 가까워서 엘사랑 있어도 정신은 안 나감 하지만 린다는 개최악외계인극강예민충정신병자이기 때문에 무자아무생각무덤덤충엘사랑 있으면 상태가 더 악화된다3.가능충 케이크 좀 퍽메리킬 느낌남 ..
1.왜 이리 린다엘사는 현대평범au를 해도 툭하면 싸울 거 같지 싸움도 뭔 말로 그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물건 던지고 죽이려 들어서 둘 다 싸우기 시작하면 만신창이 되어서 끝날 거 같음 하도 줘패서 이마 찢어지고 피 줄줄 나는 엘사한테 뒤늦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린다 보고 싶네요 엘사 이마에 약 발라주면서 이새끼들은 뭐가 문제지 생각하는 센 니네 엄마가 알면 뭐라고 하겠냐고 꾸짖으니까 또 졌냐면서 비웃던데요 라고 답하는 엘사에 센 걍 말을 말아야겠다고 한숨 푹 내쉬며 이마 짚음 2.린다도 결국에는 사랑과 애정을 바랐을 뿐인 평범한 여자아이니까 아무리 친구의 엄마를 죽이고 소꿉친구도 반죽음으로 몰고 갔더라도 따뜻하게 포옹해줘야만 해 린다를 사랑한 사람들 린다가 사랑한 사람들 모두 다 나락으로 떨어..
엘사의 삶은 불행하지도 다복하지도 않았다. 단 몇 마디의 구절로 이루어진 짧은 문장으로는 그가 살아온 인생을 온전히 담아내기엔 한참 부족했기에 그보단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설명이 필요했다. 다만 엘사 본인은 자신, 혹은 누군가에 대해 실제적이고 세밀하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의 어휘를 갖추지 않았기에 무어라 말을 이어가며 살을 덧붙일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엘사가 선택한 방법은 침묵이었다. 언제든지 마음만 먹는다면 기꺼이 크게 소리칠 준비가 되어있는 성대를 울려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어떻게든 세상 밖으로 튀어나가려는 수많은 말들을 다부진 치아로 억지로 씹어대며 다시 몸 아래의 어두운 구석으로 내려가도록 집어삼키는 게 더 나은 길일 것이라 믿었다. 그렇기에 엘사는 이제껏 자신의 의지와 반하는 행동을 하면..
1. 읽었다 표지도 문체도 너무 일본 번역체라 처음에는 그뭔 느낌이 좀 있었는데 마지막에 울면서 기립박수침 전쟁고발다큐멘터리와 혐관레즈비언군인이 뒤섞인 소설이라니 기묘하고 달콤하네요... 너무 좋았으니 다시 처음부터 또 읽을 거임... 전쟁 묘사가 생생해서 보면서 힘들긴 했는데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또 읽고 싶을 만큼 재밌다 후기 찾아보니 약간 라노벨(ㅋㅋ) 같다는 말도 있던데 무슨 소리인지 알 거 같음 그치만 재밌으니 됐다 중반부 쯤에는 일본번역체도 적응되어서 잘 읽힘 애초에 여성 군인을 주제로 한 소설인 만큼 전쟁에서 여자들이 겪는 피해와 차별에 대해 중점을 두었는데 보면서 내내 책이 생각나서 찾아보니 실제로 작가가 그 책에서 영향을 받았다 하네 게다가 남자작가여서 놀랐음 가족이 역사 교수인 걸 보면 ..
1. 엘사한테 주먹으로 교육 시도하는 센 진짜 생각할수록 왜 이리 웃기지 엘사 고딩되면 지가 전담마크 할 거라고 입 털더니만 제자가 정신병 걸려서 어른들한테 함부로 말하고 개기니까 선생으로서 엄하게 다스려야겠다며 진짜로 무력을 쓰다니... 이게 어른? 근데 이래놓고 엘사(고대인)한테 죽을 뻔했다는 게 어이없고 웃김 제자한테 줘터지는 선생님 2. 센엘사는 둘이 포옹 지지리도 안 할 거 같아서 좋음 뭔가 둘 다 그닥 안 좋아할 거 같음 엘사가 먼저 시도하면 센은 그래도 어른이라 엘사가 아무리 영웅이고 강대한 힘을 지니고 있다한들 아직은 어린아이구나 하고 걍 받아줄 거 같은데 센이 먼저 시도하면 엘사 질색하면서 으악 왜 이래요 하고 진심으로 당황할 거 같아서 웃김 센 뭔가 그 반응에 괜히 장난기 들어서 일부러..
죽음 뒤에도 삶이 있을까? 애초에 삶과 죽음을 나누는 기로는 무엇인가? 단순히 한 번 박동할 때마다 온 몸으로 피를 내보내며 힘차게 뛰어오르던 심장이 마침내 행동을 멈추고 이윽고 몸의 모든 세포와 근육이 활동을 정지하고 영원한 수면을 취하기로 결심하였을 때, 그래서 한 때는 젊고 활기를 띠던 육신이 차디 찬 바닥에서 구역질 나는 고래의 썩어버린 지방과 같은 역겨운 냄새를 풍기며 부패해 갈 때를 죽음이라 표현하지 않고, 자신 스스로 생각하고 고뇌하고 기억을 되새김질 하지 못 하게 되는 때,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하게 되는 순간을 죽음이라 표현한다면, 지금 현재 살아있는 것은 누구이고 죽어있는 자는 누구인가? 육체에 얽매이지 않은 삶은 이 얼마나 자유로운가? 만약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이 일반적으로..
1. 엘사가 센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주변에서 알아도 그 나이 때는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어갈 거 같은데 센이 엘사를 그런 감정으로 좋아하는 걸 들킨다? 뭐라고 변명해도 쓰레기 확정이라 즐거움 엘사를 향한 자기 마음 계속 부정하다가 꿈에도 나오고 현실에서도 엘사 볼 때마다 자꾸 흠칫하던 센... 결국 인정하고는 이거 남한테 들키면 좆된다고 덜덜 떨면서 어떻게든 아무렇지 않은 척 감정 숨기며 지내는데 의외로 엘사한테 제일 먼저 들켜도 좋음 엘사 미친놈 무덤덤충 주제에 센 한정으로 이상상태 잘 알아차려서 요 며칠 센 상태가 이상하네 하고 의아해 하다가 어느날 넌지시 센, 저 좋아해요? 라고 가볍게 툭 던지듯이 묻는데 피던 담배 떨어뜨리고는 동공 흔들리는 센 보고 자기가 더 당황하는 엘사 2. 엘사 줘패는 린다..
외전은 센엘사로 써보고 싶었음_ 나는 아직도 꿈을 꾼다. 꿈 속에서의 장소는 언제나 똑같다. 몇 개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저택 바깥에 넓게 펼쳐진 정원, 약간의 먼지가 쌓인 복도 바닥을 한껏 차지하고 있는 부드러운 벨벳 재질의 카페트, 용도를 알 수 없는 굳게 잠겨있는 수많은 방문들, 그리고 그곳을 오가며 저들끼리 시시덕거리며 비웃음과 조롱 섞인 말들을 흘리던 조직원들. 창살은 없지만 사실상 감옥과 다름없던 방에 갇혀 가만히 무력감을 느끼며 침대 위에 언제까지고 앉아 기다리고 있노라면, 끝끝내 또 다시 그가 찾아왔다. 저물어가는 석양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갈대와 같은 머리색을 지니고 깊은 심해의 푸른 눈을 가진 사람. 자신의 소꿉친구였고, 어머니를 죽인 살인자였으며, 자신을 겁탈하고 납치하여 감금하고..
1. 아무리 생각해도 엘사는 해피엔딩이 생각이 안 됨... 배드엔딩으로 끝날 거 같음 좋게 봐줘도 메리배드엔딩일 듯 2. 밷에스 엘사 진심 개달콤해서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자연재해나 다름없는 인간이라니... 근데 정말 이대로 뒀으면 밑도 끝도 없이 계속 파괴만 반복했으려나 그렇게 계속 교회를 부수다가 타 도시로 진입했을 때 린다랑 마주한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멈출까 나아갈까 메사이야라는 주어진 이름에 맞게 린다가 정말 구원자 위치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 솔직히 엘사 저대로 뒀으면 교회만 정확히 부수는 게 아니고 일반인한테도 부수적인 피해를 입혔을 거 같은데(운 없이 휘말렸든 해서) 정말 걸어다니는 재앙 그 자체겠지 그리고 엘사를 제압할 수 있는 건 사실상 린다가 가장 가능성이 높고...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완결입니다 외전을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는데 쓴다면 더럽고 추잡한 내용으로 올라올 듯요 - 참으로 무모하기 짝이 없구나, 내 딸아. 그리운 목소리다. 그토록 바라고 찾아헤매던 내 어릴 적 쓰라린 고통과 추억의 목소리. 그러나 이제는 애증과 분노와 원망이 담긴 상대에 대한 목소리. 음성의 주인이 누군지 굳이 얼굴을 보지 않아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잠깐 보지 말까 하는 고민도 들었지만 어린애 같은 투정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윽고 엘사는 고개를 돌려 자신에게 말을 건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엄마.” 어릴 적 기억에 남아있는 모습 그대로다. 더 이상 나이를 먹지도, 입고 있는 옷이나 목소리가 바뀌지도 않는다. 아마 영원히 그러겠지. 영원히 이 모습 그대로 내 기억 속에 남아있겠지. “엄마가 저지른 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