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의역 있습니다. M : 마르코 O : 오스카 T : 톰 M : 안녕. O : 안녕. M : 들어가도 될까요? O : 물론이지, 마르코. M : 기록을 위해서, 먼저 이름을 말씀해 주세요. O : 뭐어어어? M : 당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말해보는 게 어때요? O : 어째서? M : 우린 질문 하나쯤은 건너 뛸 수 있어요. 어서 생각해봐요. 애인 혹은 음악?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말해봐요. O : 진... M : 흠... 정말 흥미롭네요. (메모:내담자는 그의 족제비와 함께 집착하고 있다.) O : 아냐, 친구. 그는 너의 어깨 위에 앉아 있어. M : 아...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갑시다. 제가 지금 뭔가를 읽어 보죠. O : 너 좀 이상해지고 있어, 마르코. M : 그냥 참고 있어줘..
* 이미 녹아서 형체를 알 수 없게 되어버린 봉지 속 초콜릿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마르코. 초콜릿의 출처는 불명. 머리를 굴려 온갖 초콜릿의 근원지를 생각해보지만 도저히 밝혀지지가 않는다. 누가 준 거지. 거실에서 음식을 요리하고 있을 때 *나쵸가 아니다!* 잠시 화장실에 갔다왔더니, 식탁에 놓여져 있던 출처불명의 초콜릿. 처음에는 누군가 여기다가 놓고는 깜박 두고 간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 봤지만, 초콜릿 옆에 놓여져있는 쪽지에는 정확하게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다. - 마르코 디에즈, 그리고 (북북 줄을 그어 알아볼 수가 없는 글씨) 너에게. 흠, 스타?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의 이름. 하지만 이내 곧 그 예상은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스타라면 자신에게 당당하게 줬겠지. 뮤니의 *마법* 이라며 반짝..
Zedd, Alessia Cara - Stay https://m.youtube.com/watch?v=h--P8HzYZ74 우린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지. 지루하다고 느낄만큼 시시한 것도, 어리석기 짝이 없는 멍청한 짓도. 우린 언제나 함께였어. 이렇게 될 줄은 누구도 몰랐을 거야. 나도, 너도. 생각조차 못 했었지. 우린 언제나와 같은 일상을 보낼 줄 알았어. 나쵸를 먹고, 언제나 비슷한 채널이 나오는 티비를 보며, 이번에는 어느 차원을 갈지 소파에 반 쯤 누워 서로 쳐다보며 우리의 모험을 이야기하는 거 말이야. - 좋아해. 난 너를 좋아해.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던 말이었어. 꺼낼 수가 없었지. 너는 이미 그를 좋아하고 있었잖아. 내가 이 곳에 오기 전부터, 너와 내가 서로를 알기 전부터. 그 ..
"여전해. 너는 없어도." 안개도 구름도 하나없는 선명한 어둠이 내리깔은 밤 하늘 위로 높게 떠있는 달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무도 없고,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적막만이 주위를 둘러싼 그 순간을 소년은 가만히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렸다. 그의 가장 친한 친구마저도.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에 후회해봤자 이미 늦었으리라고 위안같지 않은 위안을 하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는 길게 숨을 들이쉬어 천천히 내뱉었다. 밤의 차가운 공기가 폐에 가득 차자 그는 눈을 감았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눈빛이 떠올랐다. 그 때 흔들리지 않았냐고 하면, 그는 확실하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떠나던 자신을 바라보던 친구의 눈빛. 자신들을 배신한 친구를 바라보던 경악을 감추치 못하던 시선...
"돌아가." 너는 여기에 있으면 안 돼. 산 사람은 죽은 자와는 다르기에, 그들과 함께 있어서도 그들에게 말을 걸어서도 그들과 말을 섞어서도 안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 다른 차이가 없을지라도 엄연히 다른 존재였기에 함부로 만날 수도 없었을 터였다. 그랬을 터인데. 소년은 악마와 만났다. 원한 만남도 아니었으며 생각하지도 않았던, 말 그대로 의도치 않았던 만남이었다. 흔히들 표현되는 악마의 모습이 그대로 표현된 듯한 그의 모습은, 오히려 친숙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고양이와도 같은 눈동자를 지닌 세 개의 눈, 위엄을 뽐내는 듯 마냥 머리 양 쪽에 달린 뿔, 짐승처럼 날카로운 송곳니, 이미 죽어 영이 떠난 육체마냥 거무죽죽한 피부색. 아. 소년은 짧은 감탄사를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내뱉었다. 달 빛..
마르코가 어느 날 감기 걸렸으면 좋겠다. 스타가 완드를 써서 집에다가 수영장을 만들었는데 찬 물인 데다가 너무 오랫동안 물에 들어가 있어 가지고 감기에 걸린 거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냥 가벼운 감기도 아니고 독감 수준의 독한 감기라 침대에서 끙끙 앓으면서 누워 있었음. 스타는 뮤니는 지구와는 다른 곳이니까 병도 다르거나 아니면 아예 없거나 그럴 거 같은데 만약에 그렇다면 감기도 안 걸려 봤겠지... 마르코가 얼굴 빨개진 채로 끙끙 거리면서 신음소리 내고 못 움직이고 가만히 누워만 있으니까 신기한 거임. 막 마르코네 부모님들께 왜 이러는 거예요? 마법에 걸린 거예요? 물어보는데 감기라고 하니까 지구의 마법인 거예요? 신기하다! 이러고ㅋㅋㅋㅋㅋ 마르코는 옆에서 스타가 뭐라 떠드는 소리 하나도 안 들리고 귀에서 ..
Evangelion Symphony 1 - I. shinji https://youtu.be/Ys0NRXKKSO8 42:00 ~ 48:20 넬 - 현실의 현실 https://youtu.be/2qn39WhVIac * 그가 죽음을 맞이하기 까지. 소년은 느릿한 숨을 내쉬었다. 흰 셔츠는 붉은 색으로 물들어 번졌고 정장은 이미 너덜너덜 해진지 오래였다. 그는 힘겹게 숨을 내뱉으며 동공을 이리저리 굴렸다. 시야는 온통 붉게 물들어 마치 온 세상이 붉게 변한 듯 했다. 아, 소년의 입에서 짧은 탄식이 튀어나왔다. 이런 결말이구나. 그는 죽음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코 앞까지 다가온 죽음은 그가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온 몸으로 체감할 만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빗소리에 어울려 여러 소리가..
트위터에서 풀었었던 썰 입니다. * 빌런 마르코는 철두철미하고 냉정하고 실수없고 빈틈없는 성격일 것 같은데 (약간의 강박증이랑 결벽증도 있을 것 같음) 한 번 흐트러지면 좀 심하게 흐트러졌으면 좋겠다 아니면 겉으로는 티 안내고 금세 다잡고 다시 원상복구하는 것도 최고 섹시함 몬스터들 이끌고 다닐 것 같은데 애들이 실수하면 실수는 누구나 다 하니까 괜찮아. 이러면서 다그치지 않고 다독여서 애들이 잘 따를 것 같음. 힘이 아닌 말로 꼬셔서 설득 당하는 경우에는 웬만한 일에도 애들이 잘 배신 안 하게 되니까ㅋㅋㅋㅋㅋ 사람이든 몬스터든 심리를 잘 알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머리좋은 빌런 마르코 몬스터들 중에서 쓸모없거나 너무 큰 실수를 저지른 애들은 앞에서는 잘 다독여주는듯 하는데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처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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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 1~5구절 중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 마르코 디에즈, 아직 14살 밖에 안 된 그는 최근에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성격이 날카로워지고, 몸에 감각이 예전보다 더욱 예민해졌다는 것이 시작이었다. 단순히 사춘기 때에 오는 몸의 변화라느니, 심경의 변화라느니 그렇게 넘겨잡았지만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점점 심각해지고 있음을 자각했다. 목소리. 어디선가 많이 들었었던, 하지만 결코 그립지도, 익숙치도 않은 찢어..